울적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조용히 혼자 출사를 다녀 왔습니다.
목적지는 안동댐 밑에 있는 월영교.

물론 예전부터 야경을 담으러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차가 없으면 생각보다 가기 힘든 곳이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는데
오늘 차에 후방카메라를 달고 보니 시간이 얼핏 해질녘쯤 된 것 같아 조용스럽게 혼자 드라이브 겸 다녀왔습니다.

안동댐으로 올라가 300mm로 담아보려니 화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얼른 내려왔는데 그새 해가 떨어져 버린.. OTL..
단촐하게 AF 35mm F/2D 렌즈만 마운트하고 삼각대에 릴리즈 끼운다음 어깨에 매고 슬금슬금 다녀왔네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 월영교 진입로


▲ 월영정


▲ 월영정 지나서 또 한 컷


▲ 월영정에서 다시 돌아와 한 컷


▲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월영교 입구에서 한 컷


언젠가 '아름다운 비행' 이라는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적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극중 에이미가 모든걸 헌신하는 아버지와 야생 거위들을 기르고 나는법을
가르쳐 주고 먼 길을 함께 날아 이동하는 '엄마새' 역할을 하는 멋진 영화죠.
가슴 훈훈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문득 카메라를 둘러 매고 강가로 나갔을 때,
비록 거위는 아니지만 오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문득 '아름다운 비행'이 생각 났습니다.
실제로는 참 아름다운 광경이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이렇게 밖에 담아내질 못하겠네요.

동물과의 교감 & 가족애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보세요~^^



오늘 아침만 해도 핸드폰 일정에는 진행중인 작업과 약속들이 있었는데
방금 전 모든 작업과 약속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의 작업도 없고 약속도 없네요.. (물론 조만간 소소한게 생기긴 하겠지만요)
뭔가 시원섭섭한 이 느낌.. 해야 할 과업을 다 해냈으니 기분이 상쾌해야 할 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제 곧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먹구름을 만들고 있네요 (-_-);;
그리고 내일이면 짐을 싸 들고 집으로 내려갑니다.

홀로 카메라 매고 이곳저곳 다니며 고뇌의 시간들을 좀 가져야 할 듯 하네요..


저는 새가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삼계탕을 먹었군요 -_-;)
뭐.... 찍는것도 좋아하고 먹는것도 좋아합니다.. 크하하하~;;;

오늘 추운 강바람을 맞으며 조심조심 걸어다닌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리잡고 앉아 있기 전에는 항상 위 같은 모습으로 다닙니다.
그리고 두눈을 번뜩이며 작은 새가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관찰하다가 발견되면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삼각대 다리를 조심스럽게 폅니다.

오늘은 도저히 추워서 자리를 잡고 앉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다니며 찍었네요.
그래도 운이 좋아서인지 딱새, 때까치를 담을 수 있었고 비록 찍진 못했지만 할미새도 봤네요.
풀숲에 숨어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는 고라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함께 한,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할 사랑스런 장비입니다.
AF NIKKOR 300mm F/4 ED + Kenko 2x converter






아쉬운 순간.... 내가 보았던 대로 담아내지 못한 하늘..
여전히 부족한 내공이 부끄러울 뿐이다..

하루종일 기숙사에 박혀 있으니 답답해서 잠깐 야경을 찍으러 나갔다 왔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AF 35/2D 렌즈만 마운트 하고 간단히 삼각대와 릴리즈만 챙겨갔습니다.

불빛이 많으면서 좋은 구도를 찾기가 힘들어 대충 그냥 저냥 찍고 왔습니다 (-_-)
사진으로......


▲ 사회대에서 공대를 지나 학생회관 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 남들 한번씩 다 찍어 본다는 조리개 사진;;


▲ 역동서원 옆 입니다.


▲ 학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4거리 버스승강장 입니다.


▲ 다른 곳에서 찍어본 4거리 버스승강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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