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중앙 초등학교'
어머니 말로는 원래 능주에 가 있어야 할 초등학교란다.
양반들이 두루 모여살던 월곡리에서 어떻게든 학교를 여기 세워야 한다고 해서
면 소재지가 아닌 조그만 동내에 학교가 오게 되었단다.
이 학교에 있는 이순신 장군이나 거북이, 사자 동상 같은건 전부 77년에 부녀회에서
기증한 것들이었다. 어머니가 결혼 하기 전부터 여기엔 교육열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느꼈다고 할까.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길을 통해 학교로 들어갔겠지.
내가 알고 있는 한 사람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