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간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 보는거 같습니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이났고 즐거운 방학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얼마전 기변을 한 Nikon D200(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에 대한 설명을 적어 볼까 합니다.
(↑ Nikon D200 / 이미지 출처 : 니콘이미징코리아 ; http://www.nikon-image.co.kr)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니콘의 D200은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입니다.
초기 출시는 2005년 12월, 출시가격은 바디만 대략 200만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위기종의 생산으로 인해 생산은 단종된 모델입니다)
D200 이후 출시된 모델이 바로 얼마전까지 제가 사용한 니콘의 D80 카메라 입니다.
니콘의 D80은 보급형 기종의 최고봉으로 중급기인 D200과 비슷한 성능으로 '하극상 바디'라 불리었으며,
한류스타 '비'가 광고를 하면서 대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메라 입니다.
당시 캐논의 EOS 400D와 니콘의 D80이 보급기의 주종을 이루었는데 당시 D80이 20만원 정도 더 비쌌습니다.
이유는 캐논의 EOS 400D에는 스팟측광의 부재와 커맨드 다이얼이 한개, 상부 LCD창이 없는 전형적인
보급기인 반면 니콘의 D80은 외관부터 기능까지 중급기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카메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D80은 스팟측광 지원, 커맨드다이얼 2개, 11개 측거점, 상부LCD창 채용 등)
저 또한 전역후에 캐논의 400D를 구입하려 했으나 친구의 추천으로 니콘 D80을 구입했었지요.
지금 D80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0% 입니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한 바디이지요.
(물론 지금은 D80에서 D200으로 기변했지만요^^)
하.지.만
아무리 '하극상 바디'라 하더라도 중급기를 따라올 수 없는 기계적인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D80에서 D200으로 기변하는 것은 '옆그레이드다' 혹은 '의미가 없다' 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D80 vs D200 비교 및 차이점
1. 셔터속도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보급기/중급기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현재 보급기종은 셔터속도의 한계를 1/4,000초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니콘의 D70(s) 계열은 보급기임에도 불구하고 1/8,000초를 가지고 있으나 센서의 의한 셔터로
기계적인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만 이것은 실제로 셔터가 1/8,000초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니콘의 D80은 1/4,000초 D200은 1/8,000초 셔터속도가 지원됩니다.
1/4,000초냐 1/8,000초냐 실제 생활을 찍는 사진에는 크게 영향이 없습니다만
밝은 대낮에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면 1/4,000초로는 찍지 못 할 환경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경우 보급기종은 어쩔 수 없이 조리개를 쪼여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도 D200은 1/8,000초라는 셔터속도를 이용하여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2. 정교한 멀티측광
니콘의 D80은 멀티측광 방식이 420분할 RGB 측광인데 반해, D200은 1005분할 RGB 측광입니다.
D80으로 밝기차이가 많이 나는 피사체를 찍을경우 하이라이트(화이트홀)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D200은 정확한 측광을 통해 하이라이트를 최소화 합니다.
3. 연사속도
일반인은 잘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가끔 써야 할 경우에는 크게 차이가 나는 기능입니다.
초당 연사속도인데 D80은 초당 3연사가 가능한데 반해, D200은 초당 5연사가 가능합니다.
1초에 2장을 더 찍어내는 셈입니다. 즉 촛점이 뚜렷하고 좋은 사진을 건질 확률 또한 올라갑니다.
(D200 1초당 5연사 소리 ↓)
4. MF렌즈 측광지원
니콘의 F마운트 렌즈는 1959년 이래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니콘의 F마운트 (D)SLR카메라에
마운트가 가능합니다. 네. 마운트는 가능합니다만......
보급기에서는 MF렌즈의 측광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수동렌즈(Non-CPU)의 경우 노출이 뜨지 않으므로
몇장을 찍어보면서 노출을 맞추거나 노출계를 지참하여 수동모드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허나 니콘의 중급기인 D200부터는 MF렌즈의 측광을 지원합니다.
즉 어떠한 니콘의 렌즈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자는 전혀 수동렌즈를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니콘의 MF렌즈중에는 값싸고 좋은 렌즈가 무지 많이 있습니다. 엄청난 매력이지요.
5. 조작성
니콘의 D200은 D80에 비해 조작의 편의성이 많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니콘 최고급 바디였던 D2계열에서 사용되던 측거점 및 측광조절 버튼이 그대로 D200에 적용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이얼을 살짝 돌려주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D80은 측광버튼을 누른상태에서 메인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메뉴에 들어가서 바꾸는정도의 불편함은 아니지만 신속성을 요구하는 곳에서는 조작성에서 D200의
압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바디의 만듬새
카메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카메라의 소재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기 마련입니다.
아마 모든 (D)SLR 카메라는 플라스틱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카메라 메이커를 막론하고 보급기종은 거의 강화플라스틱이 맞습니다.
하지만 중급기 이상부터는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바로 강화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실링처리를 통해 '방진방습'을 이루어낸다는 것입니다.
보급기의 경우에는 비 오는날에 카메라를 쓰는것에 있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카메라의 틈으로 물이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허나 중급기부터는 이슬비 정도는 맞으며 촬영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심하게 떨어트리지만 않는다면 내구성이 강해 고장도 잘 나지 않지요.
(↑ Nikon D200 / 이미지 출처 : 니콘이미징코리아 ; http://www.nikon-image.co.kr)
과연 이렇게 차이가 나는대도 '옆그레이드' 일까요? 글쎄요 저는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D80과 D200은 동일한 AF 모듈인 CAM-1000을 사용하고 있으며 똑같이 측거점이 11개 입니다.
이미지 센서도 같으며 기록 해상도도 같고, 뷰파인더 배율 및 시야율, 후면 LCD 액정도 같습니다.
들어가는 배터리도 똑같지요.. -.-;;
하지만 분명히 보급기와 중급기의 벽은 존재합니다.
D80에서 D200으로 기변 후 물론 정들었던 D80이 그립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조작감 및 그립감, 성능 모두 제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훗날 경제적인 능력이 된다면 또 정들었던 D200을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꿈에 그리던 바디인 니콘의 D2x를 구입하려 합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쭉 D200을 사랑해 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