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흐리고 습도 또한 높아 움악 안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요 귀여운 물총이가 찾아와 주는 덕분에 장비를 챙기고 나오면서 마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고기를 달라며 어미새에게 삑삑거리며 애교떠는 모습은 새나 사람이나 매한가지인거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먹여주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고 아주 만족스런 출사였습니다.
날씨만 좀 더 맑고 화창했더라면 색감이 정말 이쁘게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좀 남아 있구요.

아래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 새끼 물총새(좌)와 아빠 물총새(우)


▲ 아빠 물총새(우)에게 물고기 달라고 떼를 쓰는 새끼 물총새(좌) '밥 줘~~~'


▲ 횃대에 앉아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물총새


▲ 횃대에 앉아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물총새 '아 심심해~~~'


▲ 횃대에 앉아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물총새 '배 고픈데 엄만 언제오는거야~ 하늘만 바라 볼 뿐이고'


▲ 드디어 기다리던 어미새(좌)가 나타나 새끼 물총새(우)에게 물고기를 먹이는 모습


▲ 드디어 기다리던 어미새(좌)가 나타나 새끼 물총새(우)에게 물고기를 먹이는 모습


새끼가 엄마를 기다리다 심심하니 다이빙 연습을 좀 했었습니다.
그러고 물 묻은 깃털을 손질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뷰파인더에 핸드폰 카메라를 대고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때 마침 어미 물총새가 날아왔습니다.

그 급박했던 찰나의 순간을 공개합니다!!



▲ 어미를 기다리는 새끼 물총새 입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때 마침 어미가 날아왔습니다.
급박하게 눌러대는 셔터질;;



▲ 어미가 새끼에게 물고기를 먹이는 장면입니다. 위 사진들은 이 장면이구요. 뷰파인더에 핸드폰 동영상이라 화질이 저질입니다.


동영상이 되는 카메라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랄까요.
하지만 기변을 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한창 길들여놓은 D200을 손에서 놓기가 싫네요.
(실은 총알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요 ㅋㅋ)








올해 처음으로 물총새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대략 2시간 이상은 매복을 한거 같네요.

아래쪽 포인트 움막에서는 물총새 그림자도 안 보이더니 다른 장소에 움막으로 옮기고 약 20분 뒤에 바로
나타날줄은 몰랐네요..^^ 조류사진이라는게 허탕 치는 날도 있고 운이 좋은 날도 있는거겠지만
오늘은 아주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담아보는 물총새라 그런지 긴장되고 간만에 엔돌핀 제대로 뿜어주고 왔습니다 ^^
귀여운 녀석 ㅋㅋㅋㅋ 귀여운 행동은 여전했습니다~

오늘의 득샷(!!)은 물고기를 한입에 쏙 집어 넣는 물총이 되겠습니다!!





평소 SLRCLUB에서 활동하던 도중, 안동에서 물총새 사진을 찍으시는 아찌님과 동행하여 탐조를 다녀 왔습니다.
물총새는 처음 담아 보는 녀석이고 일전에 왜가리는 사람과 근접한 곳에 사는 녀석이라 사람을 경계하진 않았지만
이번 물총새는 야생에서 자란 녀석들이라 혹시나 인기척을 느끼고 오지 않을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물론 새 사진도 '낚시'와 같아서 오랜 기다림 끝에 찍어내는 미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혹시나 처음 동행하는 출사에서 아찌님이 불편하시진 않을까 내심 걱정 했었는데 너무 인상도 좋으시고
출사간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즐거운 출사가 되었습니다.

포인트는 아찌님이 알고계신 2군데를 정하고 점심시간 무렵 제1포인트, 그리고 오후 3시경 제2포인트로 이동하는 것으로 하고
위장막 속에서 조심스럽게 물총새를 기다렸고 정말 제가 운이 좋았는지 1포인트와 2포인트에서 모두 물총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총새를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고 혹시라도 물총새를 만나지 못한다면 다음기회를 노리려 했는데
정말 갖가지 포즈를 잡아주는 물총새를 보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그럼 사진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D200 + AF 80-200 F2.8D ED 직진식렌즈 + 켄코 MC7 2x 컨버터로 촬영되었습니다.
















물총새 : 파랑새목 물총새과로 몸길이는 약 17cm, 광택이 나는 청록면과 오렌지색을 띄고 있음.
먹이를 잡기 위해 연못가에 나무가지나 바위등에 망대를 가지고 있으며 물 속을 지켜보다 물고기가 지나가면
물속으로 뛰어들어 큰부리로 잡아챈다. 잡은 물고기는 바닥에 잡고 내리치며 기절시킨 후 머리부터 삼킨다.


대략적으로 네이버 백과사전에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최근 개체수가 많이 줄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파랑새' 입니다. 실제로 보면 작지만 무지 이쁩니다.
(짧은 꽁지를 살랑살랑 거릴때 아주 귀엽습니다)


혹시나 사진만 보고 가기 섭섭하실까봐 연사로 찍은 짧은 GIF를 올려봅니다.


▲ 물속에 뛰어들어 사냥 후 털을 고르는 물총이


▲ 사냥한 물고기를 한입에 쏙~ 집어 넣는 물총이



▲ ▼  제2포인트에 설치한 위장막과 카메라들입니다. 아쉽게도 제1포인트 움막은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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